'군기' 빠진 러시아 북한군…"상부에 거짓보고, 새해전야 만취"
러, 북한군 피해 보강하기 위해 새 병력 전선에 배치하는 중
북한군 고위 장교, 피해 조사차 방문…4개 여단 중 하나 무력화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상부에 거짓 보고를 하거나 새해 전날 밤 만취하는 등 기강이 떨어진 상태라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분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나온 북한군 피해를 보완하고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북한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북한군 병력이 쿠르스크 내 올라녹, 파나세예프카, 체르카스카야 코노플레가 지역으로 이동했다.
DIU는 하급 북한군 지휘관들이 상부에 실제 북한군 병력 손실에 대해 거짓 보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는 북한군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러시아 선전물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새해 전날에는 전투에 참여하는 군인들을 포함한 북한군 병력이 만취한 사례들도 있었다.
한편 친(親)우크라이나 성향 텔레그램 채널인 '이보케이션 인포'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고위 장교가 지난달 27일 북한군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쿠르스크 내 러시아 제22기계화 보병연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보케이션 인포에 따르면 일주일 반의 전투 끝에 4개 북한군 여단 중 1개 여단이 이미 무력화된 상태다. 또 해당 장교가 방문하는 동안 북한 군부대의 전투 작전 참여는 완전히 중단됐다.
앞서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파병 북한군에서 1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그들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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