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사망자 12명으로 증가…어린이 2명 포함(종합)

사망자 기존 10명에서 2명 증가…부상자는 4명
총리, 오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 선포…"총기 소지 기준 강화할 것"

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체티네에서 경찰이 총격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2024.01.0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김예슬 기자 = 동유럽 몬테네그로 남부 체티네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사망자가 2명 더 늘어 총 12명이 숨졌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어린이로 확인됐다.

총격이 발생한 것은 새해 첫날 오후 5시 30분쯤으로, 총격범 아코 마르티노비치(45)는 체티네의 한 식당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던 중, 경찰에게 포위되자 스스로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하루 종일 술을 마신 마르티노비치는 식당에서 다른 손님과 다툰 뒤, 집에서 총기를 가져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에서는 점주의 미성년자 자녀 2명을 포함한 총 4명이 사망했으며, 추가로 4곳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각 현장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했으며,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검경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밀로이코 스파이치 총리는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 끔찍한 비극"이라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그는 "총기 소지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에서는 개인이 총기를 소유하는 것이 합법이다. 다만 용의자의 총기는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로 알려졌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3년간 체티네에서 발생한 두 번째 총기 사건이다. 지난 총격은 3년 전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0명이 무참히 살해됐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