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우정 계속될까'…FT 내놓은 2025년 전망 살펴보니

'러시아-우크라' 평화 협정 체결되고 마크롱 대통령직 계속 수행
비트코인 20만 달러 돌파 전망…'CD 부흥' 설명하며 케이팝 언급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타십의 6번째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방문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운영자(CEO)를 만나고 있다. 2024.11.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은 '올해의 세계 전망'을 내놨다.

FT는 최근 자사 기자들이 예측한 세계의 정치, 외교·안보, 경제 분야 등에 대한 '2025 전망'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T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올해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현재 점령지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인정하는 대신 미국이 지원하는 유럽의 안보 보장을 대가로 내세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궁극적으로 보류될 것이라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퍼스트 프렌드'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우정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FT는 선을 그었다.

FT는 "트럼프가 경쟁자를 용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머스크는 대통령의 호감을 사는 것의 이점이 굉장히 커서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파·극우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으며 정치적 위기 상황에 놓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FT는 긍정했다.

아울러 FT는 비트코인이 현재의 2배 수준인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답을 내놨다.

이들은 "트럼프 팀이 암호화폐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옹호자들을 워싱턴의 주요 직책에 임명하면서 상승세는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FT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 본격화에 있어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말로 알지 못한다"고 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알파벳·아마존·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에 대해서는 "몰락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높이 올라갈 것도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2.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충격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FT는 "중국의 수출 물가 지수가 올해 일부 달에 10%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기업들에 큰 충격을 가져다줄 것이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관세 충격을 완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CD의 부흥'에 대해 전망하면서 한국의 케이팝(K-POP)을 거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FT는 CD의 부흥 가능성에 대해 "아니다"라고 평하는 한편 "CD 판매량은 한국의 케이팝 인기로 인해 촉진되고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포장(케이팝 가수들의 한정판 사진, 그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황금 티켓)을 위해 구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FT는 지난해 자신들의 20개의 전망 중 5개가 틀렸다면서 이 중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