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정부·국영은행에 "중국과 AI 분야 협력하라"

러, 서방 제재로 AI 구현 반도체 수급 제한 받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레닌그라드주 이고라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정상회담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2.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자국 정부와 러시아 최대 은행인 국영 스베르방크를 향해 중국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크렘린궁 웹사이트에도 게시됐다.

푸틴은 스베르방크에 AI 분야 기술 연구 및 개발 분야에서 중국과의 추가 협력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해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수입을 제한받는 상태다.

게르만 그레프 스베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급이 어렵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비서방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력에 도전하려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푸틴은 지난해 12월 브릭스(BRICS) 국가의 AI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협력망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토터스미디어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러시아는 AI 구현과 혁신, 투자 부문에서 83개국 중 3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1위)과 중국(2위), 인도(10위)보다 뒤처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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