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아제르 여객기 추락 사고, 중간 조사 결과 1월 말 발표될 것"
"항공기 파편 등 현장 조사…꼼꼼히 평가 중"
카자흐 교통부, 사고기 블랙박스 브라질로 전송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 중인 카자흐스탄 정부가 다음 달 말에는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탈가트 라스타예프 카자흐스탄 교통부 차관은 전날(30일) 자국 통신사 카진포름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중간 조사 결과 발표는 30일 이내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라스타예프 차관은 "현재 진행 중인 것은 현장 조사 단계로 항공기 파편을 수집하고 추락 현장의 지문을 채취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전문가들에 의해 꼼꼼히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교통부는 전날 사고기의 비행 기록 장치(블랙박스)를 브라질의 항공 사고 조사 및 예방 센터(CENIPA)로 보냈다.
사고기는 브라질의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에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기체 제조사 소재국 자격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운항하다가 정상 항로를 벗어난 후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총 67명의 탑승객 중 38명이 사망했다.
당초 사고 원인에 대해 러시아에서는 새 떼와의 충돌을 제기했으나 이후 러시아 방공망 작동에 따른 오인 사격으로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아제르바이잔 당국의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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