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어 택시' 기업들 잇따라 파산… 릴리움 이어 볼로콥터도

시험비행하는 볼로콥터. 2024.8.8 <자료사진> ⓒ AFP=뉴스1
시험비행하는 볼로콥터. 2024.8.8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독일의 하늘을 나는 택시(에어 택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있다. 최근 릴리움에 이어 볼로콥터도 파산을 신청했는데 독일이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이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볼로콥터는 성명을 통해 "최근 집중적인 자금 조달 노력에도 파산 절차 외에 정기적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볼로콥터는 2011년 설립돼 현재 투자자를 찾고 있다. 볼로콥터는 2인승 전기항공택시 볼로시티(Volocity) 모델로 2025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하지만 올여름 올림픽 기간 중 파리에서 항공기 엔진 인증이 제때 완료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시험비행을 취소해야 하는 등 차질을 겪었다.

한편 지난주에는 유럽과 북미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0월 파산 신청을 한 릴리움을 구하러 나섰다.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차량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인데 릴리움도 이를 할 수 있는 소형 전기 제트기를 개발해 왔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미국이나 기타 국가와 달리 젊고 혁신적인 기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너무 없다고 지적해 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