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항공 보잉 737-800, 유압 고장으로 비상 착륙 후 활주로 이탈
활주로 이탈해 풀밭에서 멈춰서…사상자 없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노르웨이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KLM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비상 착륙한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큰 소음이 들린 후 예정된 항로를 우회해 오슬로 토르프 산데 피오르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노르웨이 현지 매체들은 연기가 항공기 왼쪽 엔진에서 흘러나오는 게 목격됐다. 조종사들은 관제탑에 비상 연락을 취해 항공기를 통제할 수 없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활주로에 착륙하는가 싶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경로를 이탈해 풀밭에 동체 착륙했다.
잠재적인 사고 원인으로는 유압장치 고장과 왼쪽 엔진 연기가 지목됐다.
KLM 항공 측은 탑승객 176명과 승무원 6명 중에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KLM 기술팀은 절차에 따라 지방 당국 및 공항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가능한 한 빨리 항공기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현재 사고 현장 초기 조사를 마쳤으며, 모든 정기 항공편의 이착륙 장소는 오슬로 가르데모엔 공항으로 변경됐다.
보잉 737-800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건의 사고 기종이며, 올해 해외에서도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3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800은 객실 내 연기가 감지돼 긴급 회항했고, 지난 28일 노르웨이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보잉 737-800은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지 못해 출발지로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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