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대선서 현직 대통령 1위…과반 획득 실패해 결선투표행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 49.1%…내달 12일 결선투표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3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29일(현지시간) 치러진 크로아티아 대선에서 현직 조란 밀리노비치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투표로 향하게 됐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1차 투표 결과 야당 사회민주당(SDP) 후보인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49.1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9.35%의 표를 얻은 여당 크로아티야민주연합(HDZ) 후보 드라간 프리모라츠가 차지했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했지만 과반 획득에는 실패해 두 후보는 2차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크로아티아 선거법에 따르면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때는 1차 투표 2주 뒤에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2차 투표는 내년 1월 12일 치러진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선거 결과 발표 이후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크로아티아의 이익을 위해 분명한 자세로 싸우겠다"라며 2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프리모라츠 후보는 2차 투표가 표심을 결집할 수 있게 됐다며 "밀라노비치 대통령과 일대일로 맞붙게 된 것은 좋은 기회다"라고 전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크로아티아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의전서열은 높지만 독자적으로 정치적 결정은 내릴 수 없다.

2020년 당선된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현재 총리인 HDZ의 안드레이 플레코비치 총리와 외교 및 공공 정책을 놓고 자주 충돌해 왔다.

특히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력히 비판해 온 바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