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산 LNG 첫 수입…"단순 화물 아니라 전략적 조치"
그리스 항구에서 약 1억 세제곱미터 상당의 LNG 수입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현지시간), 전날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처음으로 수입했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첫 회 수입분은 그리스의 LNG 터미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예르마크는 "이것은 단순한 화물이 아니라 전략적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중에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에너지 분야에서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DTEK는 지난 6월 미국 업체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과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LNG를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TEK은 이번에 그리스 항구에서 약 1억 세제곱미터 상당의 LNG를 수입했다. LNG는 재기화돼 EU 및 우크라이나 가스 네트워크를 통해 교환될 예정이다.
막심 팀첸코 DTEK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LNG 화물의 도착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DTEK의 의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산 LNG의 수입은 러시아가 가스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연합(EU) 국가로 운송되는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만료되는 가스관 사용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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