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스토니아 해저 전력케이블 가동 중단…원인 파악 중
최대 전력 공급량 급감…사보타주 가능성도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전력케이블이 돌연 가동이 중단돼 핀란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저 케이블 운영사 핀그리드는 이날 오전 10시 26분쯤 전력 케이블 에스트링크-2(Estlink-2)에서 '예상치 못한'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케이블의 최대 전력공급량인 1016㎿(메가와트)에서 358㎿(메가와트)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페테르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크리스마스에도 당국은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라며 이번 사태로 핀란드의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발트해에서는 전력과 통신 케이블, 가스관이 잇달아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빈번했다. 이에 역내 당국들은 사보타주(파괴공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경계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스웨덴과 리투아니아를 연결하는 발트해 해저 케이블 2개가 돌연 절단됐다.
이는 당시 주변 해역을 지나던 중국 선박의 소행으로 밝혀졌고, 유럽은 이 선박이 러시아의 사주를 받고 고의로 해저 케이블을 훼손한 것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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