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침몰한 러 화물선, 테러 폭발로 가라앉아"-러 매체

선주사 "침몰 전 폭발음 3차례 연속으로 들려"
선원 14명 구조·2명 실종…美 제재 명단에도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화물선 '우르사 메이저'호가 지중해에서 침몰해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는 우르사 메이저호. 2024.12.24/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지중해에서 기관실 폭발로 가라앉은 러시아 화물선이 테러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RIA)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소속 군사 건설 업체인 오보론로지스티카는 자사 선박 '우르사 메이저'호가 테러 행위로 침몰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보론로지스티카는 사고 당시 배의 우현에서 폭발음이 세 차례 연속으로 들린 후 선박 안으로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고 전했다.

또 사측은 당시 선박에 대형 크레인 2대, 빈 컨테이너 129개 등만 있었다며 과적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르사 메이저호는 지난 23일 스페인과 알제리 사이 지중해에서 기관실 폭발로 침몰했다.

선원 16명 중 14명은 구조돼 스페인으로 이송됐지만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선박은 지난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항해 내년 1월 22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우르사 메이저호는 러시아 SK유그라는 기업이 소유한 화물선으로, 2009년 건조돼 현재 오보론로지스티카가 관리하고 있다.

특히 선박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에 무기를 이송하는 데 사용됐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