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측 "북한군 쿠르스크전 개입 원시적…그러나 과소평가 못 해"
우크라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대변인 "드론 경험 거의 없더라"
"2차 세계대전 때와 같은 전술 사용 중…그러나 북한군 배우고 있어"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관계자는 러시아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북한군의 존재가 전반적 전투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면서도 그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대변인인 예브게니 예린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의 개입은 (쿠르스크)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인원 수도 그리 많지 않다"며 "북한군은 현대전, 특히 드론(무인기)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원시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그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와 같은 전술을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예린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들(북한군)은 또한 배우고 있다"며 "우리는 적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8월 러시아 쿠르스크로 진격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하고 있다.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 다수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곳에 장교 500여 명과 장군 3명을 포함한 북한군 1만 2000명이 주둔 중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 모두 북한군이 이곳의 교전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로 파병된 북한군 병사 약 3000명 이상이 사상됐다고 언급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