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각 구성 마무리…좌파 "정부가 아니라 도발" 비난

범여권·중도 인사 34명으로 구성…전직 총리 2명 포함
내달 3일 국무회의…바로 예산안 논의 들어갈 듯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MoDem) 대표.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신임 총리(73)가 이끌 새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바이루 총리가 제출한 내각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34명으로 구성된 이번 바이루 내각은 범여권과 중도 인사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제라드 다르마냉 전 내무장관은 법무장관에, 에리크 롱바르 다목적 공공 금융기관장이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전직 총리도 2명 포함됐다. 지난 1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엘리자베스 보른이 교육부 장관을, 마누엘 발스 전 총리가 해외영토 장관을 맡았다. AFP는 내각에 2명의 전직 총리가 포함된 건 앞서 축출된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의 뒤를 따르지 않고 안정을 누리고자 하는 마크롱의 열망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국방장관과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 브루노 리테요 내무장관의 직무는 유지됐다.

바이루 총리는 엑스를 통해 "오늘 저녁 우리가 소개한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경험이 풍부한 정부는 신뢰 재구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다만 이번 인사에 좌파 연합인 신인민전선의 대표가 제외되자 진보 진영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올리비아 포레 사회당 대표는 "이건 정부가 아니라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4일 미셸 바르니에 정부가 야당의 불신임으로 해산되자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3일 바이루 총리를 임명했다. 올해 4번째 총리 임명이자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 중 6번째 총리다.

바이루 총리는 내각 구성을 완료하자마자 2025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내달 3일 첫 국무 회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