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천하' 아이슬란드…대통령 이어 총리·연정대표 여성 내각 출범

아이슬란드 개혁당의 도르게오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가운데) 의장과 사회민주당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당수(오른쪽)가 2024년 11월 29일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 전 TV 토론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 AFP=뉴스1
아이슬란드 개혁당의 도르게오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가운데) 의장과 사회민주당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당수(오른쪽)가 2024년 11월 29일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 전 TV 토론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이슬란드에서 36세의 최연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구성됐다. 사회민주당 소속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가 이끄는 이 정부는 인민당과 개혁당과 연정해 탄생했는데 다른 두 당 당수 역시 여성들이며 지난 6월 선출된 대통령도 여성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공영 방송 RUV는 지난 11월30일 임시 선거에서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연합이 최대 정당이 되어 중도인 인민당과 좌파 친유럽연합(EU)당인 개혁당과 연정 정부를 구성했다. 개혁당 대표인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는 외무장관을 맡게 된다.

RUV의 실시간 스트림에서는 세 연립 정당의 지도자들이 정부 구성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한 후 포옹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RUV는 프로스타도티르가 아이슬란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며 행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부처 수를 하나씩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유럽연합(EU) 가입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도 했다.

6월 치러진 대선에서는 여성 기업인 출신 할라 토마스도티르(55)가 당선됐다. 앞서 집권당이었던 보수 독립당은 이민과 에너지, 주택 문제에 대한 연정의 불일치와 대중의 불만으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2위로 밀려났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