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빠른 진격…우크라 병참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 2곳 점령

로조바·손시우카 장악하며 포위망 좁혀와
"2022년 침공 이후 가장 빠른 진격 속도"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에서 주민들이 피란을 떠나며 가족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8.30/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물류 중심지인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 두 곳을 추가로 점령하면서 포위망을 바짝 좁히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마을 로조바와 손시우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로조바와 손시우카는 포크로우스크에서 각각 약 115㎞, 25㎞ 떨어진 마을로,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간 공세를 강화하고 있던 곳이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유일하게 점결탄(coking coal)이 채굴되는 곳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물류 중심지로 활용되는 도시다.

러시아는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보급선을 저지하기 위해 포크로우스크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가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남쪽에서 포크로우스크로 빠르게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 발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은 피하면서도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34차례 방어선을 뚫으려 시도했다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는 손시우카가 러시아군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한국 전체 크기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의 진격 속도는 2022년 침공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