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리스마스마켓에 차량 돌진해 2명 숨져…용의자는 사우디 출신 의사(상보)
사우디 외무부, 용의자 범행 규탄
- 강민경 기자,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독일 중동부의 한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가 조금 지난 시점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 주도 마그데부르크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중 1명은 어린이였다.
용의자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50세 남성 의사가 지목됐다. 이 남성은 독일에 약 20년간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체포된 상태다.
라이너 하셀로프 작센안할트주 총리는 "이는 마그데부르크시와 작센안할트주, 독일 전체에 재앙"이라며 "일부 부상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현지 경찰은 폭발 장치가 설치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차량 주변을 정리했고, 조사 결과 폭발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방송 MDR은 용의자가 독일 당국에 이슬람교도로 보고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미텔도이체 차이퉁은 용의자가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그데부르크 남쪽 베른부르크 마을에서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난시 파에저 내무장관과 함께 21일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우디 소식통은 로이터에 사우디 정부가 독일 당국에 이 남성에 대해 미리 경고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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