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이민자 태운 보트가 해안경비대 보트와 충돌…8명 사망

구조된 18명 중 상당수 부상…보트 선장은 체포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이오니아해에서 이주민 보트 침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촬영된 사진. 2023.06.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그리스에서 이민자를 태운 보트가 해안경비대 보트와 충돌해 바다에 빠진 8명의 이민자가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20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로도스섬 앞바다에서 이민자를 태운 스피드보트와 이를 추격하던 해안경비대 보트가 충돌해 바다에 빠진 8명의 이민자 시신을 수습했고 1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자 중 다수는 다친 상태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스피드보트가 해안경비대 보트를 피하려고 기동하던 중 충돌했으며 스피드보트 선장은 체포됐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남단에 위치한 그리스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와 난민들에게 유럽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2015년에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100만 명의 난민과 이민자가 그리스에 상륙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난민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난민이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9월에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9명이 사망하고 48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6월에는 그리스에서 난민을 태운 보트가 뒤집혀 최소 79명이 사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