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집중 공격…"러군 포격 지원에 약진 중"

러, 헤르손 일대 무차별 폭격…푸틴 "주도권 잡았다"

12일 (현지시간) 헤르손 진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을 향해 발사할 D-30 곡사포를 장전하고 있다. 2024.3. 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남부 헤르손이 함락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블로거 니콜라우스키 바넥은 이날 러시아군은 헤르손시(市)에 접근하며 중심부와 주변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넥은 "현재 러시아군은 포격 지원을 받으며 헤르손 인근 안토니우카 다리로 약진 중이다"라며 정찰 드론도 상공에 떠 있다고 전했다.

헤르손의 군사행정부 수장인 로만 므로치코는 "헤르손에 포격이 계속되고 있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라며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강제 병합한 지역으로, 러시아는 이곳과 함께 점령한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지역을 일종의 완충지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군이 올해 우크라이나 마을 189개를 점령했다며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면적은 25~30%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