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한반도 현 상태 파괴하지 않는 게 한국에 이익"

"한국, 대북 도발 계속하고 북한 비난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례 기자회견에 배석을 하고 있다. 2024.1.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18일 한국을 향해 한반도의 현 상태를 깨뜨리려 하지 말고 북한과의 선린 관계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은 정기적으로 북한에 도발을 시도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자하로바는 "대북 도발은 정기적으로 실행되고 있다"며 "그다음에는 북한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식이지만 모든 건 정반대이며 상황의 불안정은 한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개인과 법인에 부과한 제재도 언급했다.

자하로바는 윤석열 대통령과 주동자들이 비상계엄 선포 정당화를 위해 한반도 갈등을 고의로 유발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답은 분명하다"며 "한국 주민들에게 위협이 북한과 러시아에서 온다는 가짜 정보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지만 역사가 보여주듯 아무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현상을 깨려는 시도를 삼가고 회복의 길로 돌아가는 게 한국 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가장 가까운 이웃들과 우호적인 관계와 건설적인 상호작용을 유지하고 이미 어려운 현 상황을 악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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