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쿠르스크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 97명 사상…환영행사 열어줘"

우크라 특수부대 "50명 사살, 47명 부상…장갑차, 차량 등 파괴"
쿠르스크 병원에 북한군 150명 입원 주장도…부상병 영상도 공개

우크라이나군 제8특수작전연대가 드론이 북한군을 공격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며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사진은 해당 텔레그램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1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부상병 150여명이 쿠르스크 지역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8특수작전연대(COO)는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특수부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50명 사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지역에서 "북한군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이 벌판 위의 장갑차와 군인들을 향해 날아가 자폭하기 직전까지의 여러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 일부에서는 드론이 날아오자 군인들이 황급히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영상에 나오는 군인들이 북한군이며, 지난 3일 동안 50명을 사살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장갑차 2대, 차량 2대, 전지형 차량(ATV) 1대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온라인 연설에서 "적은 3일째 쿠르스크 지역에서 집중적 공세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군 부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영상과 관련해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RFA도 이 영상 내용을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인보케이션 인포'가 쿠르스크 지역 울리챠 피로고바의 병원에서 치료중인 북한군 부상병이라고 주장하며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사진은 해당 텔레그램 영상 갈무리)

한편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 센터장은 17일 텔레그램에서 쿠르스크 지역의 한 병원에 북한 부상병 150명 이상이 입원 중이라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매체인 '인보케이션 인포'도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서 쿠르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의 한 병원에서 북한군 부상병 100여명이 치료 중이라며 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동양인 남성들이 등장하며, 이들 중에는 손에 붕대를 감는 등 부상을 입은 모습과 다리를 저는 모습이 나온다. 한국어로 "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다만 RFA는 이 영상의 진위도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