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주도권 확실"…러 국방 "10년 내 나토와 충돌 대비"(상보)

"올해만 우크라 189개 마을 점령"
러 국방 "하루 평균 30㎢씩 진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월 28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 퍼레이드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7.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조소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선 전체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국방부 간부 확대회의에서 고위 장성들을 향해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획기적인 해였다"며 올해만 우크라이나 마을 189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올해 43만 명의 러시아인이 군에 입대했다면서 자원 입대자의 유입 덕에 전쟁 상황이 러시아 쪽으로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군이 계속 전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 입대를 독려한 것으로 읽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올해 우크라이나 영토 4500㎢를 점령하고 하루 평균 30㎢씩 진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벨로우소프 장관은 10년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난 7월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와 나토 동맹국들의 군사 관련 문건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벨로우소프는 "국방부의 활동은 향후 10년 동안 유럽에서 나토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포함해 중기적으로 모든 시나리오에 완전한 준비를 보장하는 데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핵군 현대화 계획과 폴란드의 미국 미사일 방어 기지 구축, 나토의 신규 전투 준비 계획, 2026년 독일 내 미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나토 정상회의 당시 나온 발표 내용을 언급했다.

또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독일에 배치된다면 8분 내로 모스크바에 도달할 수 있다고 벨로우소프는 지적했다.

한편 이날 푸틴은 서방 국가들이 자국을 '레드라인'(Red Line)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핵무기가 자국을 지키기 위한 억제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단거리·중거리 미사일 개발 및 배치 움직임이 "우려스럽다"며 만약 미국이 계속해서 미사일들을 배치한다면 러시아 또한 미사일 배치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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