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군 300명 사살?…젤렌스키 "쿠르스크 전선에 상당수 투입"
"연합부대에 동원…다른 전선에도 배치될 수도"
러 매체들도 "북한군, 플레호보 점령에 투입돼"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서부 쿠르스크에 북한군 상당수를 작전에 투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상당수'의 북한군을 동원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은 이들을 연합 부대에 포함해 쿠르스크에 투입하고 있다"며 "다른 전선에도 동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000여명이 배치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내에서도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 매체 '노바야 가제타'에 따르면 러시아 종군기자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지난 6일과 7일 쿠르스크 내 플레호보라는 마을을 급습해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냈다고 밝혔다.
로마노프는 이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전사했고 포로는 붙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러시아 종군기자 유리 코테노크 역시 전날 북한군 특수부대의 공격으로 지난 6일 플레호보가 우크라이나군이 패배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0일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파병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동원되기 시작했다며 소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군은 그동안 전투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후방에서 지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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