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총리에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 지명(종합)
3차례 대선 출마했다가 낙마…2017년 대선서 마크롱 지지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MoDem) 대표(73)를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루 대표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바이루 대표와 2시간 가까이 회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 4일 미셸 바르니에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의회는 바르니에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긴급 사안에 있어 의회 동의 없이 정부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프랑스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한 점을 문제 삼았다.
당초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새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폴란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신임 총리를 지명했다.
바이루 대표는 교육부, 국무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2002년, 2007년, 2012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2017년 대선에도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출마 대신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그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다만 민주운동 소속 의원 보좌관 사기 고용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사임했으나, 올해 초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바르니에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된 것이 예산안 때문인 만큼 예산안과 관련해 분열된 의회를 설득하는 것이 바이루 대표의 최우선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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