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 물류 중심지 포크로우스크 1.5㎞ 밖까지 진군"

우크라 주요 물류 중심지…러시아군, 동부전선 따라 보급선 저지 가능성
"러 사보타주 및 정찰대, 이미 포크로우스크 들어가 있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포크로우스크의 아파트 빌딩 일부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무너져 있다. 2024.09.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까지 진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친러시아 군사블로거 유리 포돌랴카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 남쪽에서부터 밀고 올라와 이제 불과 1.5㎞ 거리에 있다고 전했다.

포돌랴카는 진격에 앞서 전선을 돌파하는 특수부대인 러시아 사보타주 및 정찰대가 이미 포크로우스크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유일하게 점결탄(coking coal)이 채굴되는 곳으로, 한때 거대 철강 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한 곳이다. 전쟁 전에는 인구가 6만명에 달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물류 중심지로 꼽히는 이 지역이 함락된다면 최근 몇 달 중 일어난 가장 큰 군사적 손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한 뒤 동부 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의 보급선을 저지할 수 있다. 이후 더 넓은 곳을 통제할 수 있는 차시브 야르 지역을 점령하는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러시아는 한국 전체 크기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의 진격 속도는 2022년 침공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앞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지난 11일 포크로우스크의 전투가 "유난히 힘든 성격을 띠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 지도부가 "전과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과 다른 결정'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비정부 연구단체인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의 세르히 쿠잔 회장은 시르스키가 2022년 하르키우와 올해 여름 쿠르스크지역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기습 공세를 펼친 적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시르스키가 다시 한번 두 사례와 같은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