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턱에 검붉은 멍…"아침에 탁자에 부딪쳤다"
7일 멍 든 채로 새 추기경 21명 임명식 거행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턱에 큰 멍이 든 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21명의 새 추기경 임명식을 거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에 88세가 되는 교황은 멍이 보이는 것 외에 이날 행사를 문제없이 잘 치렀다. 자줏빛 멍은 교황의 얼굴 오른쪽, 아래턱과 목 윗부분에 자리했다. 바티칸 공보실은 그가 6일 아침 침대 옆 탁자에 턱을 부딪쳤다고 말했다.
2013년 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는 최근 몇 년간 건강이 나빠졌고 현재는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임명한 추기경들은 17개 국가 출신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의 교황에 비해 다양한 국가들 출신의 사람들을 임명해 왔다. 이날도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필리핀, 알제리, 인도, 세르비아 출신 등이 임명됐다.
추기경은 신자 수 14억 명에 달하는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직위다. 교황이 사망하거나 사임하면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은 콘클라베(교황 선출 선거회)에 참가해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바티칸 통계에 따르면 콘클라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추기경이 있는 국가는 현재 최소 67개국이다. 프란치스코가 당선됐을 당시 추기경은 50명도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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