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23년 남자 아이 이름 1위는 '무하마드'…이유는?

2위는 '노아'…무슬림 인구 증가로 인기 높아져

추석 명절을 앞둔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4.9.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영국에서 '무하마드'(Muhammad)가 가장 인기 있는 남자아이 이름으로 선정됐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무하마드'가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남아 이름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무하마드라는 이름을 가진 신생아는 4661명이었다. 이 통계에는 '모하메드'(Mohammed) 등의 변이형은 포함되지 않았다.

무하마드 다음으로 인기가 가장 많았던 남아 이름은 '노아'(Noah)였다.

ONS는 무하마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영국 내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는 점을 가능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슬람권에서는 예언자 무하마드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표하기 위해 무하마드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2021년 기준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5960만명 중 무슬림은 390만명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이는 270만명(4.9%)이었던 2011년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ONS는 2016년에도 무하마드가 12위까지 올랐다면 이번 집계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