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바르니에 총리 사표 수리…노트르담 재개장 전 새 총리 임명할 수도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전 '정치적 혼란' 해소 노력할 듯
르코르뉘 국방장관·베이루 총재·카즈뇌브 전 총리 등 후보로 거론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총리의 사표를 수리 후 서둘러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날 "바르니에 총리가 오늘 사표를 제출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르니에 총리와 장관들은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바르니에 총리는 지난 9월 취임 후 91일 만에 사퇴하면서 프랑스 최단임 총리로 기록됐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총리가 새 총리 임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 총선 이후 바르니에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약 두 달이 걸린 만큼 이번에는 정치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그때보다 짧을 것으로 보인다.
야엘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은 이날 프랑스 인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총리 임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며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 화재로 지붕 대부분이 소실된 후 복원 작업을 마친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 기념식이 오는 7일 열린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 및 고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 그 전에 총리를 임명하고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세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마크롱 대통령이 신속하게 후임자를 임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마크롱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개장 전에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로는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부 장관과 마크롱 대통령의 연정 파트너인 프랑수아 베이루 민주운동당 총재, 베르나르 카즈뇌브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루 총재가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이날 점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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