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북한의 안보 강화는 한국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

'비상계엄 사태' 언급…"한반도 긴장과 불안 주체는 한국"
"미국, 한국 이용해 역내 불안정 야기…북한 안전 보장 매우 중요"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2024.0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의 긴장 상황에 대한 책임을 한국 탓으로 돌린 것이다.

마라이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TV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역사를 통틀어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며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은 미국이 만든 정치 시스템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관점을 넘어 상황을 바라보고 철저히 분석해 보면, 북한이 왜 그렇게 열심히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는지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북한의 이웃인 한국은 정말로 예측할 수 없다"며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측 불가능성이 예측 가능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해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은 한반도에 긴장과 불안정을 가져오는 주체가 한국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그래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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