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 결과 '확정'…'재검표 해보니 부정행위 없어'
예정대로 결선 투표 12월 8일 실시
제오르제스쿠 대 '女후보' 라스코니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2일(현지시간) 논란에 휩싸였던 자국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를 확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안 헤나체 헌재 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선 1차 투표 결과를 확정한다"며 "2차 투표(결선 투표)는 오는 8일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재검표에 돌입했으나 어떤 부정행위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헌재는 지난달 28일 대선 1차 투표에 대한 재검표를 결정한 바 있다.
같은 달 24일 치러진 이 선거에 대해 러시아의 선거 개입설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정부에서마저 "선거 과정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이버 공격이 감지됐다"고 발표하면서다.
일이 이렇게까지 흘러오게 된 것은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너무나 반전이었기 때문이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기타' 후보로 분류됐던 무소속 극우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는 이 선거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 그가 소셜미디어(SNS) '틱톡'(TikTok)을 잘 활용해 놀라운 성적을 냈다는 등의 분석이 나왔으나 워낙 충격적인 결과였던 만큼 러시아의 선거 개입설 등도 함께 흘러나왔다.
제오르제스쿠가 친(親)러시아, 반(反)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상이라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더했다.
한편 오는 8일에 있을 결선 투표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당선인은 상당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오르제스쿠와 맞붙는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인 루마니아 구국연합(USR) 후보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승리 시 루마니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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