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 정상 통화…"시리아 정부 무조건 지지"

시리아 반군, 제2의 도시 알레포 기습해 통제
이란 "美·이스라엘측 지정학적 교란 계획 일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2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시리아 정부에 대한 양국의 절대적 지지를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가 시리아의 고조되는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 질서를 회복하고 시리아의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시리아 합법적 당국의 조치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양 정상이) 표명했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4.09.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란 정부 또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시리아의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러시아와 어떤 협력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사태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시온주의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이 지역의 지정학적 지형을 교란하려는 위험한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역 국가들의 단결과 협력 덕분에 이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를 기습해 대부분의 지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진격을 계속해 북서부 이들리브주 일부도 점령했다.

반군의 주축이 된 세력은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며, 이웃 나라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세속주의 무장 단체들도 포함됐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