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올림픽 대항마' 스포츠대회 WFG 무기한 연기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림픽 참가가 사실상 금지된 러시아가 출범시킨 '세계친선대회'(WFG)가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WFG를 "대통령의 특별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연기하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올림픽 출전이 막히자 별도의 스포츠 대회인 WFG를 만들어 올림픽의 대안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대회는 올 9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여름 2025년으로 한 번 연기됐고 이제는 개최 시점마저 불분명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WFG를 "스포츠를 정치화하려는 냉소적인 시도"라고 지적하며 각국에 참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 대회를 선전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는 자국 선수단과 벨라루스 선수단이 국가를 대표한 파리올림픽 출전을 금지당하자 IOC를 신나치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냉전 시절이었던 1980년대 소련에서 열렸던 사회주의 국가들의 스포츠 친선대회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