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74조' 역대급 국방비 승인…전체 예산의 32.5%

2025년 예산안 서명…올해 GDP의 6% 넘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를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등 군사 활동 종결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2024.11.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비를 책정한 예산안을 승인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중 국방비는 전체 예산의 약 32.5%에 달하는 13조5000억 루블(약 174조8250억 원)로,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가 넘는 액수다. 올해의 경우 전체 예산 중 국방비 비중은 28.3%에 불과했다.

이번 국방비 지출은 역대 최대 규모로, 복지와 교육 등 부문을 합한 액수보다 많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 승인은 유럽연합(EU) 새 지도부가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왔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