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발트해 해저케이블 절단 사건 두고 중국에 조사 요청

스웨덴 총리 "선박 수색하겠다는 결의 표한 것"
서방 정보당국, 중국 소행 확신…고의성은 미지수

20일 스웨덴과 덴마크 사이 카테가트 해협에 정박중인 중국 벌크선 이펑 3호(오른쪽)를 덴마크의 해군 순찰대 선박이 감시하고 있다. 2024.11.20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스웨덴과 리투아니아를 잇는 해저케이블이 손상된 것을 두고 스웨덴은 중국에 조사 협조 요청을 보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최근 발트해에서 발생한 2건의 해저케이블 손상에 대해 중국에 공식적인 협력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선박을 수색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18일 이틀 사이에는 발트해에서만 2개의 해저케이블이 손상됐다. 17일에는 스웨덴 고틀란드섬에서 리투아니아로 이어지는 218㎞ 길이의 BCS 케이블이 손상됐으며, 18일에는 헬싱키와 독일 로스토크 항구를 연결하는 1200㎞ 길이의 C-라이언 1 해저 케이블이 절단됐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러한 해저케이블 손상이 의도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중국 벌크선 이펑 3호가 러시아 우스트루가 항구에서 출발했고, 데이터 분석 결과 선박의 좌표가 손상 시간 및 장소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방 여러 나라의 정보 당국자들 또한 중국 선박이 두 케이블을 모두 손상시킨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것이 우연인지 의도적인 것인지에 대해선 서로 다른 견해를 표했다.

이에 26일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덴마크 경제 수역 내 공해에 정박 중인 이펑 3호에 조사를 위해 스웨덴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28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국에 공식적인 협력 요청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스웨덴의 요청에 관한 질문에 스웨덴 및 기타 당사자들과 "통신 채널이 방해되지 않았다"고만 답변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