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머 총리, 내년 2월 EU정상들과 회의…브렉시트 이후 처음

트럼프 집권 후 열리는 EU 정상들 회동 자리

11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제1차 세계대전 휴전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내년 2월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국방 관련 회의에 초청받았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고위 관계자는 내년 2월 3일 벨기에에서 열릴 EU 27개 회원국의 안보 관련 오찬 자리에 스타머 총리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가 EU 정상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건 2020년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처음이라고 AFP는 짚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한 이후에 열리는 유럽 정상들의 회동으로, 상당히 중요한 시점에 개최되는 행사다.

영국과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영국 총리를 초청하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대표이기도 한 스타머 총리는 EU와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6년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를 지지했었다.

지난 7월 집권한 스타머는 EU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지난달 처음으로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내년부터 양자 회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스타머 내각은 EU와 안보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