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역에 '공습경보'…"하르키우·오데사 등으로 향하는 미사일 탐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을 탐지하고 전국에 공습경보를 내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미사일 위협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며 "하르키우, 오데사 및 기타 8개 지역으로 향하는 미사일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르키우, 대피소로 이동해라"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이번 공습경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을 우크라이나 특사에 지명한 후 나왔다.
선거 기간 동안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빠른 종전을 위해 영토 양보 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사 철회 등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켈로그 특사 지명자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회담을 추진하는 수단으로 군사 지원을 활용할 것을 주장한 바 있어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방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켈로그 특사 지명자는 올해 초 작성한 보고서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무장시키고 방어를 강화하여 러시아가 더 이상 진격하지 않고 휴전이나 평화 협정 이후에도 다시 공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으려면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 지명자는 또한 지난 7월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선택지는 매우 명확하다"며 "우크라이나가 협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도시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이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이며, 13만 명이 아니라 23만~25만 명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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