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 "북한군, 우크라 인프라 공격 지원…전투경험 한국에도 위협"

우크라 특사단 방한…'무기 구매 의사' 전달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는 데 북한군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메로프 장관은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쌓고 있어 향후 이 지역(한반도)에서 추가적인 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엔 1만 명 이상의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메로프 장관의 발언은 그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한국을 방한 중인 가운데 나왔다.

우메로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우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러시아 파병,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및 기술 이전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그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차례로 만났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은 우리 정부에 무기 구매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메로프 장관의 발언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한반도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 외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고 있으나 윤 대통령은 이달 초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우리가 지원 방식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무기를 지원한다면 "방어 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이 전투 지역에 대한 무기 제공과 대한 법적 규정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신속하게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