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밖으로 나와라"…우크라, 북한군 통신 감청 공개
우크라 국방정보국, 러 파병 북한군 무선 통신 감청 주장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북한군의 무선 통신을 감청했다며 26일(현지시간) 관련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DIU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긴박한 목소리로 지시를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성 파일에서 한 남성은 북한말로 "배를 타는데 나와 갖고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다른 남성이 "빨리 빨리 나와라, 지금. 빨리 밖으로 나와라"라고 독촉하자 이 남성은 "알았다"고 응답한다.
대화 내용 중 암호명을 비롯한 대화 일부는 판독이 어렵지만 북한말로 주고받는 대화는 확실하게 들린다.
DIU는 이 대화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간 무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청 시기와 같은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DIU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모든 전쟁 범죄에는 반드시 정당한 응징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무선 통신을 감청한 내용이라며 이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들 간 암구호와 북한말로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는 "박 독수리, 박 독수리, 나 돼지 다섯. 수신", "기다려라", "사자, 사자, 나 물개", "물개 하나, 물개 수신"과 같은 말들이 또렷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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