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난주만 서울 면적 40% 점령…"침공 초 이후 가장 빠른 진군"
러, 우크라 동부 중요지점 쿠라호베로 진군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군대가 지난주에만 서울 면적의 약 40%를 점령하는 등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로 진군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탐사 전문 매체 에이전트스트보(Agentstvo)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영토의 크기에 대해 새로운 주간 및 월간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약 235제곱킬로미터(㎢)를 점령했으며, 이는 2024년 주별 기록이라고 밝혔다. 235㎢는 서울 면적(약 605㎢)의 약 38%에 해당한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통틀어 서울 면적과 비슷한 600㎢를 점령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쿠라호베로 진군하고 있다. 쿠라호베는 H-15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상 중요지점이자, 대형 화력발전소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분석 플랫폼 딥스테이트(DeepState)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쿠라호베 인근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전쟁연구소(ISW)는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최근 2023년 전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진군한 것은 주로 우크라이나 방어선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전술적으로 이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했으나,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 러시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으로 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격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땅을 더 탈환하기 위한 양측의 교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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