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드론 개발 지원한 중국 기업 등에 제재할 듯"

50명 이상 개인 및 약 30개 단체 제재…"개전 후 15번째"
러 유조선 유럽 항구 등 이용 금지…러 지원 북한 국방관계자도 제재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3.09.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 개발에 도움을 준 중국 기업과 러시아 유조선 등에 대해 추가 제재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7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약속하면서 이같은 제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제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EU의 15번째 제재로 50명 이상의 개인과 약 30개의 단체를 제재 명단에 올리고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러시아 군수 제조업체와 이들의 공급처인 소규모 중국 기업, 러시아 기업과 협력해 공격용 드론을 만들고 엔진과 같은 핵심 부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등이 대상이다.

또한 러시아가 원유 가격 상한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원유 수출에 따른 수익을 줄이기 위해 45척 이상의 러시아 유조선이 유럽 항구 및 고위험 선박 운항 관행에 대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EU는 무역 제재를 위반한 회사를 통제하는 중국인, 러시아 국방업체에 금지된 마이크로 전자 부품을 제공한 홍콩 기업,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배치하기로 한 북한 국방 관계자 등도 제재 대상에 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월 중국과 러시아 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배치된 이란 무인기와 유사한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