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도네츠크서 세 방법으로 진격…내년 포크롭스크 공격 위한 전략"
도네츠크주 벨리카 노보실카·안드리우카·셀리도브서 우크라 방어망 공격
"내년 포크롭스크 점령 위한 새로운 공세 작전에 도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방어망을 무너뜨리는 세 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벨리카 노보실카와 안드리우카, 셀리도브 각 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W에 따르면 먼저 러시아군은 벨리카 노보실카의 정착지를 포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력이 강한 이 지역의 남쪽을 우회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의 남서쪽과 동쪽, 북동쪽에서 진군하고 있으며 샤흐타르스케 지역을 점령한 후 로즈돌네, 리우노필 등 인근 마을로 진격하고 있다.
ISW는 러시아군이 벨리카 노보실카 정착지에 대한 직접적인 정면 공격보다는 방어선 취약점을 찾아 점진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군은 벨리카 노보실카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군수보급 도로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있어 이곳에 대한 압박은 우크라이나 국방력의 지속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드리우카 점령을 통한 우크라이나 포위 전략도 있다. 러시아군은 쿠라호베 저수지 북쪽과 불레다르 북동쪽의 여러 정착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드리우카를 점령한다면 이 두 지역을 동시에 포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ISW는 안드리우카를 점령한다면 셀리도브와 로즈돌네 사이 전선을 고르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내년 포크롭스크 점령을 위한 러시아의 새로운 공세 작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러시아군은 쿠라호베 저수지 북쪽을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기 위해 셀리도브 서쪽과 남서쪽으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이 안드리우카 점령과 동시에 셀리도브 남서쪽으로 진군한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셀리도브 북서쪽의 좁은 경로로 후퇴하게 되고, 이곳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퇴각을 위협할 수 있다고 ISW는 보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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