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서 영국 용병 생포…"외국인 봉사 군단 소속"
"영국 육군 복무 후 TV에서 전쟁 보도 본 뒤 국제 군단 입대"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운 영국 용병을 포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보안군 소식통을 인용해 자신을 제임스 스콧 라이스 앤더슨이라고 밝힌 영국 용병이 쿠르스크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친(親)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군복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듯한 젊은 남성이 영어로 자신을 22세 제임스 스콧 라이스 앤더슨이라고 밝히며 영국군에서 복무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 육군에서 일병으로 복무했고, 직장을 잃고 TV를 보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보도를 보다가 외국인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국제 군단에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제810여단 장교는 지난 10월 초 러시아 해병대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조지아, 폴란드, 영국 용병들을 만났다고 보고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영국인 남성의 구금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그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8월 뉴질랜드 용병을 체포해 기소했다. 이 용병은 용병 그룹 '다크 엔젤스(Dark Angels)' 소속으로, 월 45만 루블(약 6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전적 보상을 약속받고 전장에 투입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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