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주미대사에 다르치예프 외무부 북미국장 지명 예정"

모스크바 국립대 출신으로 영어·불어 유창
2014~2021년까지 주캐나다 대사 역임…북미 지역에 정통

차기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 지명이 유력한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가 주캐나다 대사 시절 찍은 사진. (출처 : 주캐나다 러시아 대사관 엑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 정부가 현재 외무부 북미 국장인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를 신임 주미 워싱턴 대사로 지명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코메르산트신문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주미대사 임명이 확정된다면 다르치예프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최악을 맞이한 미·러 관계 속에서 임기를 맞게 된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실전에 사용하고, 러시아가 핵교리를 완화하며 양국 관계는 위기의 고비에 다달았다.

차기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도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다르치예프는 평생을 미국과 북미권에 집중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러시아 대사로 머물렀고,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해 영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런 보도에 대해, 이달 초 워싱턴 주재 신임 대사 후보자가 선정됐다면서도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 소속 한 관계장은 RIA통신에 새 대사가 얼마 전에 결정됐으며 "몇 달 전부터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주미 러시아 대사는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재직한 아나톨리 안토노프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