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우크라에 장거리미사일 지원?…유럽의회 "타우루스 지원하라" 압박

타우루스, 사거리 500㎞짜리 장거리 공대지 유도 미사일
독일 총선 결과에 따라 입장 바뀔 듯…CDU 대표는 지지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독일과 스웨덴이 합작으로 개발한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Taurus)가 전시된 모습. 2023.5.1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이 독일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타우루스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고 독일 매체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촐라 의장은 "이는 유럽의회의 입장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요구에 대한 폭넓은 지지가 있으며 우리는 독일 (총선) 이후 방침이 변경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타우루스는 독일이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 유도 미사일로 사거리가 500㎞ 수준이다.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보다도 길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에이태큼스로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독일에도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제기되는 모양새다.

일단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지만, 내년 2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어떤 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독일의 입장은 바뀔 수 있다.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타우루스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개방적인 입장이다.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메르츠를 총리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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