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ICBM 개조 미사일 폭격에 '발칵'...유럽 핵전쟁 공포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현지 시각 21일 새벽,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도심에 미사일이 우수수 떨어졌다.

영상을 보면, 마치 운석이 떨어지는 듯하다.

우크라이나 공군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 RS-26 루베즈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한때 전 세계 언론이 경악했다.

러시아가 실전에서 처음으로 핵공격을 위해 개발한 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 국방부는 드니프로 공격에 쓰인 미사일은 ICBM이 아니라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IRBM(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슈니크(개암나무)'라고 밝혔다.

(뉴스1TV 갈무리)

결과적으로 ICBM은 아니었지만,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보내는 핵 위협 메시지는 고스란히 전달됐다.

오레슈니크는 IRBM으로도 분류되는 RS-26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외 전문가들은 두 미사일 간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RS-26은 핵탄두 최대 800kg을 실을 수 있고, 최대 속도는 음속 20배, 최대 사정거리는 5600km 이상이다.

러시아 서부에서 발사한다면 미국 동부를 약 40분, 영국을 약 15분 만에 타격할 수 있다.

(뉴스1TV 갈무리)

핵탄두 여러 발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극초음속으로 떨어진다면, 서방의 대표적인 최첨단 방공체계인 패트리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평가된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슈니크 시험 공격 사실을 밝히면서 "미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전술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유엔 군축연구소의 러시아 핵무기 전문가 파벨 포드비그는 2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이 (경고) 신호는 유럽을 향해 쏘아졌다"며 "이 미사일은 유럽 내부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