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발사 미사일, ICBM 특성과 일치…평가 진행 중"
"우리의 미친 이웃, 얼마나 겁에 질려있는지 보여줘"
"러시아, 우크라를 시험장으로 이용…푸틴은 평범한 삶에 겁 먹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의 미친 이웃은 다시 한번 그들이 존엄과 자유,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경멸하는지, 그들이 얼마나 겁에 질려있는지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그들은 너무 겁에 질려서 이제 새로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미사일의) 속도와 고도 등 모든 변수가 ICBM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 무기에 대해 "현재 전문가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시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푸틴은 사람들이 존엄성을 가지고, 한 국가가 독립을 원하고, 평범한 삶이 그의 옆에 있을 때 겁을 먹는다"고 비꼬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 러시아군이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기업 및 주요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러시아 남서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이, 탐보프 지역에서 X-47M2 킨잘 공중 탄도 미사일이, 볼고그라드 지역에서 X-101 순항 미사일 7발이 발사됐다"고 부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발사 의혹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ICBM 발사 의혹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군에 연락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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