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미군 미사일 기지는 공격 아닌 방어용…핵미사일 없어" 반박
러시아, 폴란드 내 미군 기지 개소에 "핵 위험 수준 증가" 위협
폴란드 "서방 방공 강화 주장에 힘 실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폴란드가 자국 내 미군 기지에는 핵미사일이 없으며, 또 미사일은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벨 브론스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최근 폴란드 북쪽 레지코보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이같이 대응했다.
브론스키 대변인은 레지코보 기지는 "공격이 아닌 방어의 목적을 가진 기지"라며 "이러한 위협은 폴란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공을 강화하는 조치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레지코보 미군 미사일 기지가 설립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나토가 저지른 불안정 행위 중 또 다른 도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전략적 안정성이 훼손되고 위험이 증가하며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핵 위험 수준이 증가한다"며 "폴란드의 미사일 방어 기지는 오랫동안 잠재적 파괴의 우선순위였고, 필요하다면 광범위한 최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레지코보 미사일 기지에서는 이지스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AAMDS) 개소식이 열렸다. 이지스 어쇼어는 군함에 배치하기 위해 개발된 이지스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육상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단거리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러시아 국경에서 단 230㎞ 떨어져 있어 기지 건설에 합의한 2008년부터 러시아의 반발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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