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향해 ICBM 발사"…낙하 지점은 미확인(종합)
우크라 "심각한 결과 발생하지 않아"…피해 여부 등 세부 내용 비공개
러, 21일 오전 드니프로 대대적 공습…ATACMS·스톰 섀도 공격 맞대응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오전 공격 과정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작전에서 ICBM을 발사한 건 2022년 개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과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 러시아군이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기업 및 주요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이, 탐보프 지역에서 X-47M2 킨잘 공중 탄도 미사일이, 볼고그라드 지역에서 X-101 순항 미사일 7발이 발사됐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이중 X-101 순항미사일 6기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른 미사일들에 대해선 "심각한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다"고만 밝히며 ICBM이 어디로 낙하했는지,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날 공격으로 오전 5시 5분 우크라이나 전국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현지 당국은 드니프로에서 오전 7시 15분쯤 폭발이 보고됐으며, 산업 시설과 주요 인프라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보았다고 보고했다.
이날 러시아의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아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 섀도 공대지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발사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전날인 20일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를 인용하며 러시아가 사거리 6000㎞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텔레그램 채널들도 러시아가 상당한 양의 순항 및 탄도미사일을 준비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아스트라한주의 카푸스틴 야르시험장에서 알 수 없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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