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 정보기관 "러 대규모 공습 경고는 가짜…전형적인 심리전"

"러 정보전 전형적인 문법 오류 포함돼"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 드론이 폭발하고 있다. 2024.09.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심리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과 폭탄 공격 위협 메시지가 전파되고 있다"면서 "이 메시지는 가짜이며 러시아의 정보전·심리전의 전형적인 문법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공격자들(러시아)의 공격 위협은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10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일상적인 현실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경보는 미국 국무부가 잠재적인 대규모 공습 정보를 수신했다며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습경보가 발령될 경우 미국 시민들은 즉시 대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키이우 주재 독일 대사관은 여전히 제한된 인원으로 대사관이 운영 중이라고 공지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상황이 바뀌면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현장의 동료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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