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美대사관 폐쇄, 직원 대피령…"대규모 공습 정보"(상보)

美 국무부 "경보발령까지 자택 대기"…러 본토 에이태큼스 공격 하루만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잠재적인 대규모 공습 정보를 수신했다며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습경보가 발령될 경우 미국 시민들은 즉시 대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사거리 300km의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비(非)핵 보유국의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 교리를 변경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만들어진 크렘린과 백악관 간의 특별 비상 핫라인이 현재 사용 중이 아니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의 소통 채널이 현재 연결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 양국 대통령 사이에 특별한 보안 통신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화상통신도 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비상 상황에도 이를 통한 접촉은 없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했는데 특별 비상 핫라인까지 막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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