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푸틴, 이성에 귀 기울여야…안보리 상임이사국 책임 있다"
러시아 개정 핵교리 승인 비판…"세계 불안정 세력"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성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에 대한 규정을 완화한 후 세계 불안정 세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진심으로 러시아에 이성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며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푸틴 대통령이 공격을 중단하도록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개입하는 이유로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을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하는 대통령령(러시아 연방의 핵억제 정책에 관한 기본 원칙)에 서명했다.
개정된 핵 교리는 비핵 보유국이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나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경계한 것이다. 개정된 핵 교리는 이날부터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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