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푸틴, 이성에 귀 기울여야…안보리 상임이사국 책임 있다"

러시아 개정 핵교리 승인 비판…"세계 불안정 세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공군 기지에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도착을 하고 있다. 2024,11,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성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에 대한 규정을 완화한 후 세계 불안정 세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진심으로 러시아에 이성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며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푸틴 대통령이 공격을 중단하도록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개입하는 이유로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을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하는 대통령령(러시아 연방의 핵억제 정책에 관한 기본 원칙)에 서명했다.

개정된 핵 교리는 비핵 보유국이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나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경계한 것이다. 개정된 핵 교리는 이날부터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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